저는 IMF라는 경제적 위기로 사회 전체가 우울할 때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체육 전공하던 친한 형이 트라이애슬론 같이 해보자며 얘기해서 97년 속초대회를 처음 출전하여 완주했습니다. 첫 바다수영은 얼음 같은 수온에 파도로 인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완주를 하고나니 알수없는 성취감과 다음에 무엇을 더 준비해서 좋은 기록을 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목표없이 방황하던 힘들던 시기에 현실 도피처로 철인3종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지옥 같던 현실보다 철인3종이 더 편했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길고도 긴 철인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일년이라는 짧지않는 시간 동안 준비해서 도전하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순하고 지루한 점들이 모여 선을 긋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흘린 땀과 들인 시간으로 비범한 철인으로 변신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것은 '꾸준한 실행'으로만 가능했습니다.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우리가 '꾸준한 실행'으로 어마어마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거기에 철인3종의 매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수년간 해오며 체화된 소중한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자신감은 철인3종에서 배운 꾸준한 실행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루함과 힘듬을 오랜시간 훈련해서 결국 완주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철저하게 혼자해야되서 외로울 수 있는 철인3종은 의외로 주로에서 많은 사람들과 에너지를 함께 나눕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완주합니다. 지루함을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이겨냅니다. 그리고 그 결속력은 시간의 고통을 이겨낸 훈장이 되어 서로를 더 단단하게 묶어 줍니다. 결국 혼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같이 가야 멀리까지 갈 수 있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고 타인을 직접 도와줄 수는 없습니다. 혼자 해내려는 다른 선수를 응원해서 같이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존버스포츠는 이런 배경에서 태어났습니다. '꾸준한 실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방해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존버스포츠는 그것을 해결해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응원해줍니다. 에너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완주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존버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이자 근본입니다.